21/11/24

2021. 11. 24. 12:16일기

반응형

내 입안의 괴물을 드디어 뽑고 집으로 돌아가는데
퇴근 시간이고 하늘도 멋있고...
직장인도 아닌데 괜히 집가서 퇴근파티 벌여야 할 듯한 기분😋

매복 사랑니 뽑는 건 마취될 때까지 기다리는게 좀 더 걸렸고
본격적으로 조각내서 뽑는 건 한 5분? 걸린 것 같다
너무 간단하게 끝나버렸지만 기가 다 빨림...🥲

얼른 집에 가서 회의할 거 준비하고 있는데..
뽑은 지 40분 정도 지나니까 입 안에 뭔가 일이 벌어지는 듯 했다

뽑은 자리가 지혈이 되도록 피랑 침을 삼켜야 하는데
삼키는 것보다 피가 뿜어져 나오는 속도가 더 빨라서 소용이 없었다..ㅋ

진짜 뻥 안 치고 몇 시간 전의 나

결국 줄줄 흐르는 내 피들..
침 뱉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라해서 삼키지는 못하고 흘러내기만 했다..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
삼키지 못한 이유는 뿜어져 나오는 속도도 원인이었지만
피떡이 되서 선지 한가득 입 안에 물고있는 느낌...^^

이런 적이 처음이고 너무 당황해서 치과를 다시 갈 생각을 못하고
동생한테 약국에서 거즈 좀 사오라고 하는데
거즈를 사올때까지 절대 못 기다리겠어서 그제서야..
30분 정도 흘러서야 치과를 다시 갈 생각을 했다...ㅋㅋㅋㅋㅋㅋ

다행인 게 치과가 야간진료하는 날이라 전화하고 다시 갔다
피 나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차로 한 10분 거린데
그 동안 입 안에 피가 꽉차서 뿜어져나왔다...
치과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 변기에
입안 가득 물었던 선지들 한번 뿜고 (뒷수습 동생..땡큐..)

도착하자마자 바로 의사선생님과 치위생사님들도 뛰어나와서
지혈 해주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다...
사랑니 뽑은 자리에 거즈 꾹꾹 눌러버리는데 잠깐 기절하고
깨어나면 또 기절하고 반복한 듯...ㅎ

지혈하면 기절하는 이유

사랑니 뽑는 시간보다 지혈이 훨씬 오래 걸렸다
의사 선생님도 0.01초마다 엄청난 피떡이 뿜어져나와서 놀라셨다고..
혼잣말로 잠깐만.. 잠깐... 잠깐만... 계속 반복하시던데
정황 상 뿜어져나오는 피들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...

지혈되고 거즈 왕창물고 좀 기다려보는데 주변이 피투성이
의사 선생님도 10년 넘게 일하셨는데도
이렇게 피가 빠른 속도로 뿜어져 나오는 건 처음 보신다고 하셨다
사랑니와 동맥.. 뭐 설명을 해주시는데 확신이 없으셨다

나보고 이렇게 피를 많이 흘렸는데 빈혈증상 없냐고 물으셨지만
집에 오니까 2kg 빠져있었다..ㅋㅋㅋㅋㅋㅋㅋ 출혈 다이어트...
아무튼 고생 많은 날이었다..🥲

반응형

'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국민취업지원제도를 진행하는 학생이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는다면?  (0) 2021.12.20
21/12/18  (0) 2021.12.18
21/11/23  (0) 2021.11.23
21/11/20  (0) 2021.11.20
티스토리 시작  (0) 2021.04.05